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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지향적으로 살자
흑룡강 신문  2004-07-19 16:42:25, 조회 : 2,043

미래지향적으로 살자
2004-07-19 12:21:35    


  한영남


예로부터 조선족의 이미지는 춤 잘추고 노래 잘부르며 교육을 잘 틀어쥐고 스포츠잘하는 민족으로 정평이 나있었다. 그리고 근래에는 술 잘마시고 향수할줄 아는 방면까지 각광(?)받고 있다. 일단 애교섞인 칭찬을 받으니 흐뭇한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우리는 정말 이대로 세월이야 어떻게 흐르든 현상태에 안주해도 괜찮다는 말인가.

요즘 들어 심각한 화제로 오르내리는 조선족인구 마이너스장성문제, 소학교나 유치원부터 아이를 아예 한족학교에 붙이는 문제, 한국이나 연해도시로의 진출때문에 농촌이 피페해지고 땅이 묵어나는 문제, 외국에 가서 벌어온 돈을 다 탕진하고 다시 출국하느라 동분서주하는 문제 등은 엄연한 현실존재이기도 하다. 대개 한 민족의 흥망성쇠는 그 민족의 자질 내지는 응집력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고 한다. 그러면 이 한 시점에서 볼 때 우리의 자질은 정말 말그대로 타민족의 칭찬을 받을만큼 그렇게 훌륭한것인가. 답안은 단연 노이다.

확실히 우리는 소 팔아 자식 공부시킨다는 미풍량속을 가지고있다. 그리고 요즘 소식을 보면 흑룡강성의 대학입시에서 문리과수석도 모두 조선족이여서 사람들을 흥분시키기도 했다. 그러나 흥분을 삭이고 한걸음 물러서서 우리의 주변을 살펴보면 가슴아픈 일들이 한두가지가 아니다.  연변의 어느 한 작은 촌락에는 순 조선족만 70여가구가 살고있다. 그런데 응당 학교(중소학교 포함)에 다녀야 하는 년령단계에 속하는 아이들이 학교를 그만둔 수자가 저그만치 16명, 단 3명의 아이들만 외지에서 공부한다고 한다. 리유를 물으니 돈이 너무 많이 들어서 뒤를 댈수 없기때문이라고 했다. 한대 얻어맞은 기분이였다. 컴맹이라는 말조차도 한물 가고있는 요즘 문맹이라니! 그저 가슴이 답답할뿐이다. 그리고 러시아다, 한국이다 해서 돈들을 벌어온것만은 사실이다. 그러나 그 돈이 다 어디로 갔는가. 연변의 한족들한테는 이런 류행어가 있다. 조선족들이 조선장사, 러시아장사, 한국행을 많이 해서 돈을 벌어오라. 우리가 다시 그 돈을 벌면 되니깐. 원래 연길시에는 택시운전수가 거의 조선족들이였다. 그런데 요즘은 조선족이 모는 택시를 만나기가 여간 어렵지 않다. 여기서 작은 돈은 벌기 싫고 큰돈을 벌어야겠는데 자금도 능력도 부족하다는 식의 통념에 얽매인 우리의 실체가 그대로 극명하게 드러난다.

외국에 가서  애면글면 벌어온 돈으로 속살을 탄탄하게 굳힐 대신 투자할데가 마땅치 않다는걸 빙자하여 정작 중요한건 갖바치 래일모레식으로 미루기만 하고 노래방, 사우나, 안마원 등을 찾아다니며 온갖 향락에 젖어드는 사람들을 보면 토악질을 하고싶은 심정이다. 그러니 집에서는 가족사이에 불쾌지수가 늘어나고 사회에서는 불협화음이 란무하게 되는것이 아니겠는가. 십시일반으로 모여진 돈도 하루저녁에 바닥난다는 말이 있다. 어쩌면 우리는 저 '구두쇠'들인 타민족들을 비웃기에 앞서 우리 자신을 한번쯤 심각하게 반성해볼 필요가 있을는지도 모른다.

오뉴월에 소불알 떨어지면 구워먹겠다는 식의 어리석음은 이제 정말 버려야 한다. 비축이 없는 민족의 미래는 명약관화, 불보듯 뻔한것이다. 지식에 대한 비축, 경제에 대한 비축은 상식화, 체질화되여야 한다. 비전을 포기한 민족은 삶의 기회를 포기한 민족이라고 해도 대과는 없다. 더구나 경쟁이 날로 백열화되고있는 현시점에서 멀리는 몰라도 십년정도의 앞날에 대비한 적극적인 삶을 챙기는게 요즘을 살아가는 우리 조선족들한테는 무엇보다 다급한 과제일것이다.
|흑룡강 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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